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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5월의 두 번째 휴일,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지난번에는 여자부 트라이아웃에 대해서 썼는데 이번에는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월 8일부터 10일까지(캐나다 토론토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동안 2019~2020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있었고, 마지막날인 5월 10일 아침(캐나다 토론토 현지시간으로는 5월 9일 저녁)에 지명이 있었는데요.
더스파이크, KOVO 홈페이지 內 KOVO 뉴스 등을 비롯해서 트라이아웃 관련 기사를 읽으신 분도 있고, 에셀나무님처럼 5월 10일 아침(한국시간)에 KOVO 유튜브로 드래프트 생중계를 보신 분도 있으시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참고로 저도 본방은 아니지만 드래프트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유튜브를 통해서 본 사람입니다. ^^
여자부 트라이아웃과 마찬가지로 각종 기사에 저의 생각까지 가미된(생각이 다른 분들도 있겠지만. ^^) 종합적인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Ⅰ. 구슬추첨
우선 제가 좋아하는 ㅎㅎㅎ 구슬추첨부터 쓰도록 하겠는데요.

올해 구슬추첨 결과를 알아보기 전에 지난해 구슬추첨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구슬추첨은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장난질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으니 20개의 구슬을 가진 대한항공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서 미차 가스파리니를 지명했고, 35개로 가장 많았던 우리카드가 5순위 지명권이 되어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지명했던 지난 2016년보다도 저한테는 셌던 장난질이 일어났죠.
2017~2018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14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나오는 방식이었는데 당시 구슬 배분은 이랬습니다.

OK저축은행 35개
우리카드 30개.
한국전력 25개.
KB손해보험 20개.
삼성화재 15개.
현대캐피탈 10개.
대한항공 5개.

이랬는데~ 추첨한 결과! 우리카드의 구슬이 맨 먼저 나와서 리버맨 아가메즈를 지명했고, 그 다음이 15개의 삼성화재가 2번째로 나와서 타이스 덜 호스트를 다시 지명했고, 구슬이 가장 적은 5개의 대한항공이 3번째로 나와서 미차 가스파리니를 다시 지명하였습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비교적 적은 구슬이었는데 행운이 따라줬어요.
반대로 35개로 가장 구슬이 많았던 OK저축은행이 4번째로 나와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고, 10개의 현대캐피탈이 5번째로 나와서 윙스파이커에서 아포짓스파이커로 눈길을 돌려서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지명했죠.
그리고 KB손해보험이 6번째로 나와서 이미 알렉스 페레이라와 재계약을 선언했고, 25개의 구슬로 제법 있었던 한국전력이 마지막에 나와서 사이먼 헐치를 지명했는데 5개월 후, 한국전력과 사이먼 헐치는 어느 유명한 노래제목처럼 “잘못된 만남”이 되고 맙니다.

이제 올해 캐나다 토론토에서의 구슬추첨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지난 2018~2019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나오는 순서로 정하는데요.

한국전력 35개.
KB손해보험 30개.
OK저축은행 25개.
삼성화재 20개.
우리카드 15개.
대한항공 10개.
현대캐피탈 5개.

올해도 구슬이 장난질을 칠까? 관심인 속에 진행된 구슬추첨 결과!
구슬이 가장 많았던 한국전력의 구슬이 맨 먼저 나왔고, 그 뒤로 OK저축은행이 2번째, KB손해보험이 3번째로 나왔는데 순서가 바뀌었지만 여기까지는 이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대한항공이 4번째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묘해졌고, 우리카드가 5번째, 삼성화재가 6번째, 마지막에는 현대캐피탈 순서로 나오면서 구슬추첨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대한항공이 2016년와 지난해도 구슬運이 따라주더니 올해도 트라이아웃 구슬運이 따라주네요.

참고로 저는 에셀나무님이 “재미삼아” 글을 게시판에 올렸고, 저도 화답의 댓글을 썼는데 저와 에셀나무님 모두 적중실패했습니다.
“재미삼아”였으니까요. ㅎㅎㅎ
이제 7개구단의 선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Ⅱ. 7개구단의 선택은? (구슬 順으로 쓰겠습니다.)

① 한국전력!
지난해에는 구슬이 제법 있었는데도 마지막에 나와서 장병철 감독님께서도 긴장하셨다고 했는데 올해는 구슬이 많은 덕을 보며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고, 장병철 감독의 선택은 예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를 호령했던 “甲人” 가빈 슈미트(캐나다)였습니다.
가빈 슈미트 선수가 그리스리그 소속팀의 챔프전 때문에 첫날에만 모습을 드러냈고 드래프트 현장에는 어머님이 대리출전했지만 “존재감 뿜뿜”이었고, 제가 제목에서 쓴 것처럼 “어차피 1순위는 가빈”이라는 말이 나오게 했습니다. (마이클 산체스도 1순위 후보였고, ^^ 리버맨 아가메즈도 있었지만 리버맨 아가메즈는 우리카드와 재계약을 했기에.)
가빈 선수가 그 어느 때보다 추웠던 지난 겨울을 보낸 한국전력에게 봄을 선물해줄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1년전 이맘때 1순위에 지명되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리버맨 아가메즈 선수가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팀 될 것”이라고 말하였는데 가빈 슈미트 선수도 “(한국전력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되게끔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제가 예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를 호령했다고 썼는데 삼성화재에서의 3시즌 동안의 모습이 100이라고 하면 음... 100은 아니더라도 75~80 정도만 나와주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아~ 이럴 때 서재덕(이왕이면 지난 시즌의 서재덕, 국방의 의무 예정)과 가빈이 쌍포를 구축했으면 얼마나 좋아~”라는 말이 나오는 사람인데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는 말을 하며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가겠습니다.

② OK저축은행!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OK저축은행, 마이클 산체스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석진욱 감독의 선택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레오 안드리치였습니다.
토론토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이고, 감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인 선수에요.
타점도 좋고 무엇보다 블로킹을 뚫어내는 힘이 뛰어나다는 평가이고, 나이 또한 어려서 많은 팀들이 주목할 만한 선수입니다.
여기에 하이볼 상황 훈련에서 특히나 장점이 잘 드러냈고, 서브도 괜찮은 편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김상중 Ver.)
OK저축은행이 시몬, 요스바니의 쿠바 출신 외인과는 궁합이 맞아요. (세페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한국땅을 밟지도 못했던 건 안 비밀! ㅎㅎㅎ)
하지만 非쿠바 출신 외인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그나마 非쿠바 출신으로 교체없이 한 시즌을 보냈던 선수가 창단 첫 시즌이던 2013~2014 시즌 때의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였고요.
2016~2017 시즌에는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모하메드 알하치대디(모로코)로 시즌을 마쳤고, 2017~2018 시즌에는 브람 반덴 드라이스(벨기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르코 페레이라(포르투갈)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4명의 외인이 흔히 말해 2% 부족했던 외인이었습니다.
과연 非쿠바 출신(레오 안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출신)과도 궁합이 맞는다는 걸 보여줄지?
이 선수가 아포짓스파이커이기 때문에 조재성 선수는 예전 브람과 마르코 페레이라 시절처럼 소방수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이고, 석진욱 감독에게 놓여진 숙제가 또 생겼으니 최적의 윙스파이커 조합입니다.
현재로서는 음... 송명근-심경섭 조합이 유력해보이는데 어떻게 될지? KB손해보험으로 가죠.

③ KB손해보험!
3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이 마이클 산체스를 지명할까봐 권순찬 감독이 노심초사했는데 석진욱 감독이 레오 안드리치를 지명한 덕분에 마이클 산체스(쿠바)를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 산체스는 대한항공 팬들이라면 아시리라 믿습니다.
2013~2014, 2014~2015, 2015~2016 시즌 이렇게 3시즌 동안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죠.
하지만 한선수 세터와 호흡을 맞춘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
한선수 세터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었던 시기와 겹쳤죠.
2013~2014 시즌 개막전 치르고 한선수 세터가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떠났다가 2015~2016 시즌에 한선수 세터가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마이클 산체스가 손등골절로 인해서 그 시즌에 10경기만 뛰고 파벨 모로즈(러시아)로 교체되었죠.
트라이아웃 기간에 했던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나고 싶던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라는 질문에 “당시 리베로였던 최부식 現대한항공 코치, 당시 수석코치였던 권순찬 現KB손해보험 감독, 김학민 선수(現 KB손해보험)”라고 말하였는데 3명 중에 2명과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권순찬 감독과 김학민 선수.
여기에 제가 이렇게 썼으니 “산체스를 지명한 감독은 밀당을 잘 해야 된다.”라고 썼는데 권순찬 감독과 재회했기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KB손해보험의 마지막 봄배구가 LIG손해보험이라는 이름으로 2010~2011 시즌이었는데 9시즌만에 봄배구를 인도하는 마이클 산체스가 되어 의정부체육관에 개나리가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대한항공 시절을 보면 인상 찌푸리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되는데 웃는 모습을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④ 대한항공!
10개의 구슬로 4번째 지명권을 획득하며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구슬運이 따라준 대한항공인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김상중 Ver.)
대한항공의 선택에 트라이아웃 드래프트 현장이 술렁이었으니 술렁이게 만든 주인공은 192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
트라이아웃 현장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 가장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선수로 꼽혔고, 공격과 서브 등에서 뛰어난 테크닉이 돋보였다는 평가인데요.
대한항공이 그동안 보면 테크니션이 좋은 외인을 선호했습니다.
지금 우리카드 코치로 있는 네맥 마틴, 이번에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된 마이클 산체스, 3시즌 동안 뛰었던 미차 가스파리니 모두 테크니션이 좋은 외인이었고, 이번에 지명된 안드레스 비예나도 테크닉이 좋다는 평가인데 대한항공의 외인지명에 의문을 가진 팬들도 있겠지만 뭔가가 있기에 박기원 감독님이 지명했겠죠?
그렇지만 마음에 걸리는 건 단연 신장인데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모델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2016년 트라이아웃 첫 해에 구슬이 많고도 5순위까지 내려간 우리카드가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지명했을 때도 신장이 다른 외인에 비해 작아서 고개를 갸웃했는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도합 3시즌을 뛰며 득점 1위도 했고, “트리플크라운 제조기”로 불리우는 등 한국 V리그에서 맹활약을 하였는데요.
안드레스 비예나도 대한항공에 지명이 되었을 때 갸웃했던 사람들에게 실력으로 카운터펀치 날리기를 바랍니다.

⑤ 우리카드!
5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카드의 선택은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와의 동행이었습니다.
“재계약을 안 하면 이상하다”는 말을 하게 만들 정도로 지난 시즌 장충체육관에 봄이 오게 만든 주역이죠.
기량은 물론 팀의 맏형노릇을 한 리버맨 아가메즈인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김상중 Ver.)
필자는 걱정되는 것이 하나가 있습니다.
예전 현대캐피탈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죠.
현대캐피탈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13~2014 시즌에는 팀을 챔프전으로 인도했지만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4~2015 시즌에는 무릎부상 여파로 8경기만을 뛴 채 한국을 떠났고, 케빈 레룩스(프랑스 대표팀 미들블로커)와 교체되었죠.
그 2014~2015시즌이 현대캐피탈의 유일한 봄배구 진출 실패의 시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카드의 두 번째 시즌, 부디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상없이 시즌 맞이하면 2시즌 연속 봄배구는 물론 챔프전 여기에 우승까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리버맨 아가메즈가 “다른 리그에서는 우승을 했지만 한국에서의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시즌에 과연 우승을 일궈낼지?
여기에다 나경복, 한성정, 황경민 이렇게 윙스파이커 트로이카가 지난 시즌보다 성숙해졌고, 원숙해졌다는 평가를 듣길 바라고, 리버맨 아가메즈에게 한 소리 듣지 않기를 바라며 ^^ 삼성화재로 넘어갑니다.

⑥ 삼성화재!
구슬 20개를 가졌지만 6순위 지명권을 얻게 되어서 신진식 감독의 표정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원했던 선수는 지명했으니 미국 출신의 조셉 노먼!
저는 “어? 이 선수도 있었나?”라는 생각이 맨 먼저 들었습니다.
대한항공은 테크닉이 좋은 외인을 선호하는 팀이라면 삼성화재는 젊고 타점이 좋은 외인을 선호하는데 이번에도 젊고 타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받는 조셉 노먼을 지명했는데요.
첫 날부터 주목받았고, 빼어난 신체조건을 가졌으며 탄력도 좋아 공격에서는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 속에 기본기가 약한 단점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 감독은 “구력이 짧은 것 같다”라고 평가를 했고, 여기에 학업 때문에 한 시즌을 쉬었다고 하였는데 장래성을 보고 지명을 했다네요.
기본기가 약하다고 하는데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삼성화재의 훈련에 잘 견디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을 하고 싶고요.
그동안 2006~2007 레안드로부터 시작해서 안젤코 추크, 가빈 슈미트, 레오 마르티네스, 타이스 덜 호스트 등 원석을 다듬어서 보석이 된 외국인선수의 요람이거든요.
단, 게오르기 그로저는 그 전부터 이름값이 있었고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뛰었던 타이스 덜 호스트는 서브의 약점이 있었지만 고공강타는 정말 일품이었고, 한국에서의 활약으로 인해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이제는 주전이 되었죠.
그런데 재미난 건 포지션이 아포짓스파이커(라이트)에요.
과연 박철우 선수와 어떻게 공생을 할지?
조셉 노먼이 흔들리거나 힘에 부치면 박철우 선수가 지난 시즌 문성민과 같은 소방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조셉 노먼이 아포짓(라이트)으로 가고 박철우 선수가 미들블로커(센터)로 가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OK저축은행 부분에도 썼지만 최적의 윙스파이커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는데요.
현재로서는 음... 송희채-고준용 조합이 유력해보인다는 말을 하며 마지막 현대캐피탈로 넘어가죠.

⑦ 현대캐피탈!
마지막 차례인 현대캐피탈의 선택은 드래프트장에서의 최태웅 감독의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요스바니를 손으로 가리키며) 요스바니” ㅎㅎㅎ
에셀나무님이 일전 게시판에 “그나마 요스바니가 어울린다. (당시 요스바니인데 오레올이라고 잘못 쓰셨음. ^^)”라고 쓰셨는데 돗자리 까시기를 바랍니다. ㅎㅎㅎ
1년을 기다린 끝에 최태웅 감독과 요스바니가 손을 잡았네요.
최태웅 감독이 부임한 이래 현대캐피탈은 유독 “한국리그를 경험한 외인”들과 인연을 맺게 되는데 자유계약시절 마지막 시즌이던 2015~2016 오레올 까메호를 시작으로 트라이아웃 시대로 접어들어서는 현대캐피탈의 구슬이 적은 것도 한 몫을 합니다만 2017년 트라이아웃 때는 부상으로 개막 직전에 떠났지만 아르파드 바로티, 지난해 트라이아웃에서는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지명하더니 올해 트라이아웃에서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하게 되었는데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플레이를 보면 시몬도 생각나지만 오레올 까메호의 느낌도 나는데 그렇게 되면 최태웅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5~2016 시즌 때가 재현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는 1인인데 그렇게 되면 왼쪽에 요스바니-전광인, 오른쪽에 문성민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김상중 Ver.)
제가 어딘가에 위험부담 3가지를 썼으니 첫 번째는 어깨부상전력, 두 번째는 지난 시즌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많았던 개인범실, 세 번째가 감정컨트롤이었는데 그 중에 정말 우려스러운 하나를 꼽으라면 어깨상태입니다.
심각한 건 아니라고 하지만 요스바니가 캐슬(현대캐피탈의 숙소를 말함)에 입성하게 되면 어깨체크를 꾸준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시즌 개막 코앞인데 어깨가 좋지 않다고 하면 머리가 아프기에요.

Ⅲ. 뽑히지 못해 아쉬운 선수

① 브람 반덴 드라이스
가빈 슈미트-마이클 산체스와 함께 남자부 트라이아웃 빅3로 꼽았던 브람 반덴 드라이스가 지명되지 않았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싶은데요.
트라이아웃 기간에 있었던 인터뷰에서 “이전에 한국에서 뛸 당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다. 그걸 다시 보여주고 싶어 한국에 재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하였는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2017년 OK저축은행에서 1순위로 지명되었지만 1순위라기엔 2% 부족한 모습이 지명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② 타이스 덜 호스트 & 펠리페 반데로
이 두 선수는 함께 쓰겠습니다.
삼성화재에서 3시즌을 보낸 타이스 덜 호스트는 애초에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할려고 했는데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의 반대로 불참을 했죠.
타이스의 불참으로 인해서 트라이아웃의 최대변수가 되기도 했는데 3시즌 동안 고생 많았고, 한국에 와서 서브가 좋아지기는 했는데 ^^ 더 연습 많이해서 또 다시 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지난시즌에는 한국전력, 지난시즌에는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펠리페 반데로 이야기를 하면 “‘열정의 쌈바형’이었는데...”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의 지난 2시즌이 내 배구인생에 있어 가장 좋았던 순간이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일전에 제가 여자부에서 알레나와 파튜가 강력한 대체외인 후보라고 남자부에서는 펠리페가 강력한 대체외인 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연이 되면 또 다시 한국의 배구팬들과 만나는 날이 올 거라 믿으며 다음 선수를 쓰겠습니다.

③ 제이크 랭글로이스
이 선수가 만일 지명이 되어 잘만 다듬으면 숀 루니, 맷 앤더슨 못지 않은 미국대표팀 최고의 윙스파이커가 될 것으로 생각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제이크 랭글로이스입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미국과의 VNL 남자부 경기를 치렀는데 이 선수가 양팀 합쳐 최다인 15득점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에요.
이번 트라이아웃 윙스파이커 자원들 중 가장 신장이 큰 선수이고, 몸이 유연해 리시브 능력도 뛰어납니다.
어느 정도 센스도 갖췄지만, 화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고, 한국에서 공격을 전담했을 때 빛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서 지명되지 않은 것 같네요.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잘만 배운다면 지금 현재 미국대표팀의 주축선수는 아니지만 주축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
다음에 또 한국행 티켓에 도전하게 되면 올해와는 다르다는 걸 보여줬으면 합니다.

④ 다우디 오켈로
우간다 출신의 선수로 화제를 모은 선수인데 이 선수가 만일 지명이 되었다면 저한테 있어서는 2년전 여자부 트라이아웃 때 차상현 감독이 파토우 듀크를 지명한 것과 동급이고, 현장이 술렁거렸을 겁니다.
트라이아웃에서 보여준 오켈로가 보여준 움직임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몸놀림이 경쾌하고 탄력 또한 뛰어나며 신장만큼이나 긴 팔 역시 큰 장점이었는데요.
여러 감독들이 오켈로를 두고 “정말 잘 움직인다”라고 평가했지만! 나이가 어리고, 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명을 받지 못한 이유가 된 것 같네요.
오켈로 선수도 다음에 또 한국행 티켓에 도전하게 되면 올해와는 다르다는 걸 보여줬으면 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트라이아웃 일정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유난히 제 글에 김상중 배우가 자주 출연했습니다. ㅋㅋㅋ
남자부는 한국 V리그 경험한 4명의 선수와 뉴페이스 3명의 선수가 조화를 이루게 되었는데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기대가 되는데요.
쓰다보니 여자부보다 기네요~ ^^ 제가 봐도...
쓰고 싶은 내용이 워낙 많았는지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어떤 SNS 댓글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댓글을 인용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번에 뽑힌 男女 13명의 외국인선수는 “구단의 기대치를 스스로 증명했으면 좋겠습니다.”』

PS. 에셀나무님, 기대한다고 하셨는데 어떠셨습니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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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수 5

  • 에셀나무   2019-05-13 오전 12:22:52
    동하님이 올려주신 글 중에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 아마도 제가 트라이아웃을 유튜브로 직접 봤기 때문에 더 재밌었던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생생하게 느껴지고요, 어찌 이렇게 자세히 써주시는지 모르던 사실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
    무엇보다 Ⅲ. 뽑히지 못해 아쉬운 선수 - 이런 것은 금방 잊게 마련인데요.. 저도 현캐에서 제이크를 뽑을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아니면 다우니..
  • 에셀나무   2019-05-13 오전 12:25:15
    현캐라 톤이라는 선수를 교체한 적이 있었지만, 제이크나 다우디 정도면 잘 키울 능력이 되는 팀인데요..
    그럼에도 최태웅감독은 요스바니(오레올 아님 ^^)을 뽑았네요, 어깨 부상이 없었다면 삼성에서 지명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카드를 떠난 파다르가 우승했듯이, 요스바니도 작심하고 좋은 모습 보일 가능성 반, 어깨 부상으로 애먹일 가능성 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에셀나무   2019-05-13 오전 12:27:40
    형언님 말씀대로 파다르에 비한다면, 많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요스바니의 파이프 공격이 오레올 만큼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
    암튼 동하님 정말 재밌게, 정말로 정말로 읽었습니다.
    인상깊었었던 글.. 안드레스 비예나도 대한항공에 지명이 되었을 때 갸웃했던 사람들에게 실력으로 카운터펀치 날리기를 바랍니다.
    다들 항공 망했다고 하는데, 동하님의 긍정적인 글 기억하겠습니다.
  • 에셀나무   2019-05-13 오전 12:28:08
    대한항공이 스피드 배구 하겠다는데, 한국 배구를 위해서라도 동하님 처럼 응원해 줘야 겠습니다.
  • 신동하   2019-05-13 오후 12:10:25
    역시 에셀나무님이십니다! ㅎㅎㅎ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네요.
    제가 쓴 글 가운데 가장 재밌게 봤다고 하니 힘이 나네요.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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