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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에셀나무님께서 트라이아웃에 관해서 글을 쓰셨는데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 지난 금요일(05.15) 있었던 트라이아웃에 대해서 오로지 저만의 관점에서 글을 쓰겠습니다.
순서는 구슬추첨-지명된 선수-뽑히지 못해 아쉬운 선수 順입니다.
그 중에서도 에셀나무님 잘 보세요.
이 글에 에셀나무님이 많이 등장할 겁니다. ^^

●구슬추첨
한국전력 35개(빨간색)
KB손해보험 30개(노란색)
삼성화재 25개(하얀색)
OK저축은행 20개(주황색)
현대캐피탈 15개(검은색)
대한항공 10개(하늘색)
우리카드 5개(파란색)

어디까지나 재미로 한 번 해본 예상에서 저는 한국전력의 구슬이 첫 번째로 나오고 두 번째부터 요동친다고 했는데 첫 번째부터 요동쳤습니다.
노란색의 KB손해보험이 구슬이 맨 먼저 나왔고, 그 다음 삼성화재의 하얀색 구슬이 나왔고, 최고의 압권은 구슬이 가장 적은 우리카드가 세 번째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재개된 구슬추첨에서 이미 비예나와 재계약을 선언한 대한항공이 네 번째로 나왔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야~ (재계약이기는 하지만) 트라이아웃에서의 구슬 운이 따라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구슬이 가장 많았던 한국전력이 결국에는 5번째로 나왔고, 이후 OK저축은행-현대캐피탈 순으로 나왔는데요.
“2년 간격으로 남자부 트라이아웃 구슬이 장난을 잘 치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6년 역사상 첫 트라이아웃에는 구슬이 가장 많았던 우리카드가 5번째였고, 구슬이 20개였던 대한항공이 1순위로 지명되어 가스파리니를 지명했죠.
그로부터 2년 후인 2018年에는 구슬이 가장 많았던 OK저축은행이 4번째로 나왔고(당시 첫 구슬은 우리카드) , 또 2년 후인 2020년에는 구슬이 가장 많았던 한국전력이 5번째로 나오게 되었는데 6월 4일에 열릴 예정인 여자부 트라이아웃에서도 장난을 칠지 기대하며.

●한국 V리그 무대를 밟는 7인의 선수
구슬 순서대로 쓰겠는데 대한항공의 안드레스 비예나와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는 5명의 선수를 쓴 후에.
당초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기로 했는데 코로나19로 취소되었고, 대신 사상 최초로 화상 트라이아웃이 실시되었는데 선수들이 보내온 영상과 데이터 자료에만 의존한다는 점에서 인성 및 자세를 파악할 수 없게 되면서 기존 ‘경력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저도 그 중 1명).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뉴페이스 5:2 재계약” 여기에 알렉스 페레이라는 한국 V리그 경험자라는 걸 감안하면 “뉴페이스 4:3 V리그 유경험자(경력자)” 뉴페이스가 예상을 깨고 이긴 남자부 트라이아웃이라는 걸 말하며.
에셀나무님의 “이름값 안녕!”이라고 쓴 것이 생각나네요.

① KB손해보험의 노우모리 케이타.
2001년생으로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 최연소 선수인데 세르비아 리그 수준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리그 내에서 보여준 활약이 좋았는데 한 구단 관계자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기록이 워낙 좋고 윙스파이커도 소화할 수 있어 일부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는데 한국 V리그 무대를 밟는 것을 넘어서 1순위로 지명될 줄은 예상 못했습니다.
케이타의 지명으로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아프리카 대륙 출신 선수(다우디는 우간다, 케이타는 말리)가 코트를 누비게 되었습니다.
포지션 등록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되어있지만 2019~2020 시즌 세르비아리그에서는 윙스파이커로 뛰었는데 어느 기사에서는 김학민을 라이트에 두는 것이 전력구성상 더 좋다고 판단된다고 하였는데 한국 V리그에서는 어느 포지션에서 뛰게 될지 궁금합니다.

② 삼성화재의 바토즈 크라이첵.
1990년생으로 207cm로 높은 신장이 특징인 선수입니다.
그렇지만 폴란드 1군 대표팀 경력이 없는 선수입니다.
삼성화재가 전통적으로 타점이 좋은 외국인선수를 선호하던데 타점이 좋은 선수겠죠?
그러는 속에 제가 궁금한 건 트라이아웃 체제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던 타이스와 산탄젤로의 경우, 서브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서브로 경기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되느냐?가 되겠습니다.

③ 우리카드의 알렉스 페레이라.
과거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를 경험한 선수인데 신영철 감독이 “알렉스”를 호명한 순간 2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왼쪽에는 알렉스와 류윤식(또는 한성정), 오른쪽에는 나경복”을 생각했고요.
또 하나는 “알렉스가 다혈질인데 신영철 감독이 알렉스를 케어할 자신이 있나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긴 아가메즈를 케어한 신영철 감독이기에. ^^

④ 한국전력의 카일 러셀.
1993년생으로 205cm의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 유일한 미국 국적의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득점 부문 4위를 기록했고, 미국 대표팀 주축 멤버는 아니지만 2019년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한 바 있고, 서브 위력이 강력한 편은 아니지만 타점이 준수하고 스파이크 파워도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김상중 Ver.) 박철우 선수를 영입해서 왼쪽 공격수를 지명한다더니만 오른쪽 공격수를 지명했습니다.
카일 러셀과 박철우를 어떻게 공존시킬지?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는 속에 UC어바인대 시절 등에서 윙스파이커를 소화했다고 하는데 어느 기사를 보니까 장병철 감독께서 왼쪽으로 쓰겠다고 하셨습니다.
장병철 감독께서 그러기를 “최근 3년간은 오른쪽에서 뛰었지만, 대학시절과 첫 프로 무대였던 폴란드에서는 윙스파이커였는데 윙스파이커일 때의 공격력이 더 좋았다.” 하셨더군요.
고전할 것 같다고 에셀나무님이 쓰셨는데 뚜껑을 열어봅시다요.

⑤ OK저축은행의 미하우 필립.
197cm의 미하우 필립은 바토즈 크라이첵과 같은 폴란드 국적의 선수인데요.
2019~2020 시즌 도중 폴란드리그 체라드 에네아 차르니 라돔에서 BKS 비슈와 비드고슈로 이적한 필립은 비드고슈에서 많은 득점을 책임져준 선수인데요.
저는 “197에 동유럽”이라고 해서 과거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뛴 헝가리 출신의 파다르를 떠올렸던 1인입니다(파다르보다는 나이가 있지만... 파다르는 한국 트라이아웃 첫 지명당시 20세, 필립은 25세).

대한항공과 다시 손을 잡은 안드레스 비예나와 현대캐피탈과 다시 손을 잡은 다우디 오켈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비예나는 지난 시즌보다 견제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견제에도 끄덕없는 선수가 되기를 바라고요.
다우디는 간단하니 “서브연습 열심히!”, “서브만 잘 하면 된다.”라는 말을 하겠습니다.

●뽑히지 못해 아쉬운 선수 5명
이제 마지막으로 뽑히지 못해 아쉬운 저 나름대로의 5명을 쓰겠습니다.

㉮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펠리페 반데로(브라질).
⇒ 에셀나무님께서도 펠리페가 아쉽다고 글을 쓰셨는데 그렇지만 왠지 또 다시 한국 V리그에 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폴란드 출신 2명이 뽑혔다고 하지만 커리어는 이 선수였으니 다비드 코날스키(폴란드).
⇒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폴란드 출신의 2명(크라우첵·필립)이 지명되었는데 사실 폴란드 출신 중에서는 이 선수의 커리어가 최고이니 다비드 코날스키.
2019~2020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총 369점으로 이 부문 리그 6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은 48%입니다.
폴란드 대표팀이 2014년과 2018年 FIVB(국제배구연맹)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할 때 대표팀 일원이기도 했고, 신장이 외국인 선수로 볼 때 큰 편은 아니지만 경험이 많고 탄력과 강력한 스윙은 여전히 가지고 있는데 왜 이 선수를 지나쳤을까?

㉰ 부상 경력이 발목을 잡았는 것 같은 아미르 가푸르(이란).
⇒ 한국 V리그 첫 이란 선수가 등장하는가 했는데... 가푸르를 지명한 구단은 없었습니다.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저는 부상이 잦은 편이 마이너스였고, 에셀나무님께서는 “왠지 다루기 힘들 것 같아요. 안 뽑는 것이 좋을 듯요.”라고 쓰셨는데 오마이뉴스 기사에서도 “외국인 조련 경험이 부족한 일부 감독의 경우, 가푸르의 명성과 다루기 힘들 거라고 썼더군요.

㉱ 윙스파이커 생각을 했던 팀은 이 선수를 생각했을텐데 크리스티안 프롬(독일).
⇒ 1990년생, 204cm로 독일 대표팀의 주전 윙스파이커입니다.
앞서 언급한 다비드 코날스키와 함께 지난 시즌 야스트솅브스키 벵기엘(폴란드) 팀에서 좌우 쌍포를 이루며,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요.
독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핵심으로 활약 중인 선수인데 윙스파이커를 노리는 팀들에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텐데 그동안 한국 V리그 남자부에서 게오르기 그로저(그 전부터 명성이 있었지만...) 외에 다른 독일 출신이 별다른 재미를 못 봐서 지나친 것 같아요.
에셀나무님이 언급하셨던 사이먼 헐치가 대표적.
개막 며칠 앞두고...

㉲ 2m 17의 헤난 부이아티(브라질).
⇒ 에셀나무님께서 “217 선수가 있던데 어느 팀이든 한번 뽑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글에서 쓰셨는데 바로 그 217 선수! 헤난 부이아티.
남자부 트라이아웃 신청자 중 최장신 선수입니다.
2019~2020 시즌 브라질 볼레이 헤나타에서 뛴 부이아티는 세트당 4.57점, 총 352점으로 두 기록 모두 리그 2위에 올랐고, 서브 위력과 신장에서 오는 블로킹 위압감도 상당하다.
2017년 월드리그에 브라질 대표팀으로 출전한 바 있는데 키만 큰 선수로 생각했나요?

에셀나무님! 저한테 시간된다면 써달라고 했는데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시간나면 KOVO 유튜브에 올려진 남자부 트라이아웃, 다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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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수 11

  • 에셀나무   2020-05-19 오후 1:08:45
    ^^ 동하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시기를 기대했는데, 읽고 나니 유익한 정보들 많아서 재밌게 또 읽었습니다.
    저도 언급해 주셔서 ^^ 좋았습니다.~~ 제 글과는 참 차원이 다릅니다!!
  • 에셀나무   2020-05-19 오후 1:09:50
    저도 동하님 말씀대로 펠리페가 제일 먼저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프롬을 잊고 있었네요.. 레프트라면 써볼만 했을 텐데요...
    트라이 아웃때마다 동하님의 구슬의 장난이 늘 생각나고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되네요.. ^^
  • 에셀나무   2020-05-19 오후 1:11:40
    이번에는 우리카드가 선순위를 받다니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뚜꼉을 열기전에는 정말 모르는 리그 같습니다. 비예나와 다우디는 작년만큼만 해준다면 좋을 것 같지만, 나름 분석도 될 것이라 생각하고요.
    이제 신인 트라이아웃 때 동하님 글 기다리겠습니다.

    글 재밌고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
  • 신동하   2020-05-19 오후 1:45:18
    역시 에셀나무님이십니다.
    저의 글을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드려요.
    뿅뿅! 엄지 척!
  • 에셀나무   2020-05-19 오후 6:01:35
    재밌게 읽고 또 읽어봅니다.
    역시 우리카드와 항공 현캐를 제외하면 모두 모험을 걸었네요... 말씀하셨듯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케이타가 좀 기대가 되고, 삼성용병은.... 올해는 성공해야죠. 삼성만의 그 파괴력 있는 배구를 해줘야 재밌겠습니다.
    올해 장신용병이 뽑혀, 비예나가 고전할지 궁금도 해집니다. 비예냐는 막기가 정말 힘든 선수였습니다.
  • 에셀나무   2020-05-19 오후 6:04:45
    과연 리시브 폭탄을 견디어 내는 외인 레프트가 나올지? 그것도 저는 궁금합니다.
    박기원감독이 강서브 시대를 연 뒤에, 알렉스 정도가 레프트로 버틸 수 있었고, 그 외 선수들(요스바니 포함) 모두 레프트로는 리시브 폭탄을 견딘 선수가 없다고 봅니다.
    신영철 감독의 구상을 보면, 리시버는 타고나기 때문에 완성된 선수를 데려다 쓴다는 것 같네요.
    카일 러셀과 케이타를 과연 레프트로 성공시킬 수 있는지? 지켜보겠습니
  • 신동하   2020-05-20 오전 12:34:10
    읽고 또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셀나무님 글 가운데에서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제외하면 모두 모험을 걸었다고 하셨는데 우리카드도 모험을 건 팀 중에 한 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외국인선수 선발은 물론 4:3 트레이드 등의 선수단 구성을 맞춰보니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싹 다 갈아엎었기 때문이죠.
    참고기사 안내해드리겠으니 읽으시길 바랍니다. [계속]
  • 신동하   2020-05-20 오전 12:41:24
    ⇒ 『‘정석’ 대신 ‘파격’ 선택한 남자배구 우리카드』 -2020. 05. 19. 중앙일보.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기사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남자배구 외국인, 세계적 선수 전원 제외... 왜 그랬을까』 -2020. 05. 19. 오마이뉴스.

    에셀나무님께서 “이름값 안녕”이라는 제목의 글이 생각나고, 에셀나무님이 쓴 댓글에서도 “케이타가 좀 기대가 되고, 삼성용병은.... ” 이렇게 쓰셨던데 그 기사에서도 케이타의 선발은 [계속]
  • 신동하   2020-05-20 오전 12:41:42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크라이첵(오마이뉴스에서는 크시시에크)을 향해서는 “폴란드 1군 대표팀 경력이 없다. 또한 지난 시즌 폴란드 2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유럽 1부 리그와 2부 리그의 차이는 한국 V리그와 실업팀 리그의 격차보다 더 크다.”라고 썼어요.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삼성의 용병 뽑는 눈을 저는 믿을 수가 없어서 조금 더 지켜보고 싶고요.”라고 며칠전에 쓴 에셀나무님의 글을 [계속]
  • 신동하   2020-05-20 오전 12:43:01
    떠올렸습니다.
    기사 막판부를 보시면 일부 남자구단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외국인 교체 사례가 더 많고,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그렇게 될지 봅시다요.

    지난해 남자부 개막직전(컵대회기간 포함) 외국인교체를 보면!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 → 제이크 랭글로이스 → 펠리페 반데로.
    삼성화재는 조셉 노먼 → 안드레아 산탄젤로.
    KB손해보험은 마이클 산체스 → 브람 반덴 드라이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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