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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57|2010.04.17
KT&G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현대건설에 3-0(25-20, 25-17, 25-23) 승리를 거두면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했다.
KT&G는 프로 원년 우승 이후 5시즌만에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 김세영과 몬타뇨의 부상으로 전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KT&G는 백업선수들이 제 몫을 다 하면서 착실히 승수를 쌓아 나갔다. 박삼용 감독은 “리그 시작 전 전지훈련에서 백업선수들이 실전경기를 뛰며 경기감각을 익혔던 것이 좋은 약이 됐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의 악재를 딛고 전열을 정비한 KT&G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를 누르고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에 그치며 오르지 못했던 챔프전에 마침내 진출했다. 챔프전에서는 올 시즌 상대전적 열세였던 현대건설을 맞이하여 우승이 힘겹게 여겨졌지만 KT&G는 전 선수들의 '단합'을 강점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맏언니’ 김사니와 장소연은 코트 위에서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끌어안으면서 팀을 하나로 모았고, 그 힘으로 열세를 딛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지도자로서 정규리그에서는 첫 우승(컵대회 제외)을 차지한 KT&G 박삼용 감독은 “부족함이 많은 감독으로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만 선수들을 잘 만나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4차, 5차전을 3-0으로 이긴 KT&G의 기세는 마지막 6차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초반부터 장소연과 김세영의 높이를 앞세우며 현대건설의 맹공을 막아냈으며, 김사니의 안정된 세트를 이어받은 몬타뇨의 강타가 터지면서 완벽한 조화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현대건설은 케니가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세터 한수지의 경험부족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드러나며 아쉽게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황현주 감독은 “비록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챔프전이라는 큰 경기를 치르면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데 큰 소득이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여자 챔피언결정전 MVP에는 챔프전 내내 막강한 공격력을 펼친 몬타뇨가 차지했다. 몬타뇨는 챔프전에서 평균 33득점을 올렸으며, 3차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43득점을 올리는 등 챔프전 내내 큰 활약을 펼쳤다.
KT&G는 2009~2010 V-리그 여자부 우승으로 오는 25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2010 한·일 V리그 탑매치’ 출전 자격을 얻었다.
글=수원, KOVO 유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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