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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REVIEW

도드람 2019-2020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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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OK저축은행은 석진욱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2019-2020시즌에 희망과 가능성을 엿봤다. 시작과 마무리가 그랬다.
 
2019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변화를 알린 OK저축은행은 정규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0월 16일 삼성화재전에서 3-1 역전승으로 석진욱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 우리카드-대한항공 등 강팀을 연파하며 저력을 선보였다. '30년 지기'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에 막혀 1라운드 전승이 좌절됐지만, 5승 1패(승점 14)를 기록했다. 1라운드 1위였다. 
 
새롭게 합류한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가 개막 후 네 번째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친 가운데 국내파 송명근과 조재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송명근은 1라운드에서 최근 몇 시즌 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팀의 주축 역할을 하며 1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레오의 부상 공백은 2라운드에 드러났지만, OK저축은행은 끈질긴 경기를 펼쳤다. 2라운드 6경기 가운데 5차례 풀 세트 접전을 치렀다. 2승 4패. 레오가 부상 공백에 주전 세터 이민규와 곽명우도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11월 22일 한국전력에서 레프트 최홍석을 받고 센터 장준호와 레프트 이승준을 내주는 2대1 트레이드를 했다. 레오의 부상 결장이 길어지자 경험 많고 공격력이 검증된 최홍석을 영입해 송명근과 조재성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선 진기록도 남겼다. 가빈 슈미트가 35점을 퍼부은 한국전력에 2-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송명근과 조재성이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한 팀 국내 선수 2명이 동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V리그 최초의 진기록이다. 송명근이 블로킹 3개·서브 3개·후위공격 4개를 포함해 25득점을 올리고, 조재성 역시 블로킹 3개·서브 3개·후위공격 5개로 26득점을 했다. 레오가 2라운드 전 경기 결장한 가운데, 송명근과 함께 팀 공격을 책임진 조재성은 2라운드 경기당 평균 21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레오가 돌아왔다. 그리고 12월 10일, 우리카드전에서 3-2로 승리 길고 긴 5연패에서 탈출했다. 4라운드에서 3승 3패를 거둔 OK저축은행은 5라운드 2승 4패를 올리며 봄 배구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중에 레오, 송명근, 이민규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다시 힘을 발휘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로 물리친 뒤 하위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꺾고 3연승의 신바람을 달렸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초로 리그 중단에 이어 조기 종료가 결정되면서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모은 2000만 원과 관중 위생을 위해 사전에 준비했던 마스크 5,000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강한 서브를 앞세운 OK저축은행은 주전들의 줄부상과 범실에 발목을 잡혀 4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석진욱 감독 체제 첫 시즌에 마지막까지 봄 배구 경쟁을 이어가는 좋은 성과를 얻었다. 현역 은퇴 후 OK저축은행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석진욱 감독은 감독으로 내부 승격 후 선수들과 소통하고 노력하는 지도자의 전형을 보여주며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샌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했는데 “비시즌에 나 자신을 돌아보니 선수들에게 지적만 하고 있더라.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반성했다. 염색을 하는 등 변화를 주면서 선수들과 대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기량 발전을 이끌었다. ‘30년 지기’ 맞대결에서 최태웅 감독의 현대캐피탈에 1승 4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장병철 감독의 한국전력에는 5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2018~2019시즌에 아쉬움을 남겼던 송명근은 득점 8위(436점, 국내 3위) 공격종합 7위(51.39%, 국내 4위) 서브 8위(세트당 0.304개)로 제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통산 트리플크라운이 한 차례였던 조재성은 2019-2020시즌에만 무려 세 차례나 달성했다. 레오는 부상 공백 속에서도 득점 5위(515점) 공격 종합 3위(55.47%) 후위 공격 2위(55.56%) 서브 1위(세트당 0.628개)에 올랐다. 시즌 후반에는 전진선과 정성환, 김웅비 등 신예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확도 있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대한항공에서 뛰던 센터 진상헌과 3년 계약에 성공, 창단 후 처음으로 외부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했다. 진상헌은 2019-2020시즌 31경기에 출전해 속공 3위(62.09%), 블로킹 9위(0.385개)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화재 세터 권준형까지 영입해, 기존의 이민규-곽명우를 포함해 '세터 부자'가 됐다. 석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높이와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며 "진상헌이 맏형으로서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기를 바란다. 노련한 장신 세터인 권준형의 영입으로 차기 시즌 종료 후 이민규의 군입대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세터들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부용찬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정규시즌 전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0~2021시즌 세터와 센터, 리베로 라인을 보강했다. 
 
이형석(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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