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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REVIEW

도드람 2020-2021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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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수선한 분위기 속 현대건설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 쇄신...어린 선수 성장은 기회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규리그가 중단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우승팀의 칭호를 얻을 수 없었다. 2020-2021시즌은 이런 아쉬움을 해소할 기회였다.
 
◆ 시즌 전 계속된 비보
배구 코트 밖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으며 시즌을 준비하게 된 현대건설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다영까지 흥국생명에 내주게 됐다. 
이다영은 2019-2020시즌 세트 1위로 현대건설의 1위를 이끈 주전 세터였기에 팀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대건설은 다른 FA 황민경과 김연견은 잡아 한 숨을 돌렸다. 
또 이다영 보상 선수로 데려온 신연경을 심미옥과 함께 IBK기업은행에 내주면서
세터 이나연과 레프트 전하리를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전력 유출을 최소화하려 했다.
이도희 감독은 “우리는 프로다. 훈련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선수단 분위기를 바로 잡으려 했지만, 
현대건설은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1승 3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 2연승 뒤 6연패…살아나지 않은 경기력
현대건설은 2020년 10월 17일 열린 새 시즌 개막전에서 GS칼텍스를 3대 2로 잡아내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으로 새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헬렌 루소가 28득점으로 활약했고,
양효진이 18점, 정지윤이 21점을 올리며 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두 번째 경기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이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2라운드부터는 직전 시즌 1위였던 팀이 최하위(6위)로 떨어지는 수모도 맛봤다.
무엇보다 이다영 공백이 컸다. 현대건설은 세터로 이나연과 김다인을 내세웠지만,
이나연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흔들렸고 김다인은 경험이 부족했다.
 모든 부분이 흔들렸다. 직전 시즌 2위였던 공격종합성공률(39.33%)이 4위(38.51%)로 떨어졌고,
4위였던 리시브는 5위로, 1위였던 블로킹득점은 5위로 떨어졌다.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지켰던 양효진이 블로킹 5위(세트당 0.545개)에 그쳤을 정도.
현대건설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승리보다 더 많은 패배를 기록했고, 
특히 2라운드와 4라운드엔 단 1승씩(4패)밖에 챙기지 못했다. 
이도희 감독은 “이나연, 정지윤, 김다인 모두 이번 시즌을 통해 많이 성장해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 코로나19에 꺾인 상승세…13시즌 만의 최하위
현대건설은 5라운드 후반이었던 2021년 2월 9일 GS칼텍스전부터 3연승 하며 희망도 봤다. 
2019-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양효진이 부활했고, 세터 김다인이 기회를 부여받으며
확연히 성장한 까닭이다.
2월 25일 구단 경기 운영 대행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악재가 발생했다. 
선수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6일 KGC인삼공사전은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혼란스런 상황 속에 선수들은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선수단 구성원 모두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으며 26일 경기가 정상 진행됐고,
이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에 풀세트 접전 끝에 2대 3으로 아쉽게 패했다. 
시즌 막바지 되살아나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가라앉는 순간이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은 “올 시즌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도전하며 우리 색깔을 찾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3승 2패, 6라운드 2승 3패로 50%의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막바지
어느 정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07-2008시즌 이후 첫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는 막지 못했다.
직전 시즌 승점 55(20승 7패)를 차지해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현대건설은 
2020-2021 시즌 그보다 절반 정도의 승리밖에 챙기지 못하며 승점 34(11승 19패)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 리빌딩 나설 현대건설…어린 선수 성장은 기회
시즌이 끝난 뒤 현대건설은 여자배구대표팀 수석코치를 역임하던 강성형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강성형 감독은 성실함과 풍부한 경험, 온화한 리더십을 두루 갖추고 있고, 선수별 장단점 분석 능력도
탁월해 현대건설의 리빌딩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비록 2020-2021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현대건설의 전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블로퀸’ 타이틀을 놓친 양효진은 2020-2021시즌 속공(성공률 54.55%)과 시간차(성공률 58.90%)에서
1위를 차지하고 여자부 최초 6000득점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차기 시즌에도 현대건설의 중앙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서는 대표팀에도 차출된 세터 김다인과 센터 이다현도 경험을 더해
차기 시즌엔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센터와 레프트를 오간 정지윤도 더 큰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다. 
부상·부진으로 좋지 못한 시즌을 보낸 황민경과 고예림은 물론이고
키 196㎝의 장신 라이트인 새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5·미국)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다면 
현대건설은 다음 시즌 바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강 감독은 선임된 후 “대표팀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하며 배운 게 많아 충분히 활용하겠다”며 
“다음 시즌 더 정교하게 빠른 배구를 해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동환(국민일보)